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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환매 어떻게 해야 해요?
  • 펀드는 어디서 가입하나요?
    •  펀드를 판매하는 판매사는 크게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이 있습니다.
      판매사는 말 그대로 펀드를 판매해주는 회사로 서비스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펀드의 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곳에서 가입했다고 해서 펀드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모 식품회사에서 라면을 만들면 소비자가 편의점, 할인점, 백화점 등에서 같은 물건을 살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 물건의 내용이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어디에서 사느냐에 따라 약간의 서비스 차이는 있을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어느 곳에서 가입하느냐에 따라 상담이나 서비스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가입하게 되면 은행으로부터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여 대출금리 할인이나 수수료 혜택 등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증권회사는 전통적으로 원금비보장형 상품에 대한 판매기간이 은행보다 길었던 만큼 상담직원에 따라서는  펀드투자에 대한 경험적 노하우가 추가된 상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직접투자(주식, 채권 매수)와 간접투자(펀드매수)를 비교해 보고 투자를 결정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판매사 영업점이 아닌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그리고 증권사 홈트레이딩 서비스(HTS) 등을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지점을 직접 방문해도 되지 않는 편리함과 더불어 온라인에서만 가입 가능한 클래스의 펀드도 매수 할 수 있으므로 펀드보수료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보 펀드 투자자는 가입하려는 펀드가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 어떤 식으로 운용되는지, 수수료는 얼마인지 등 상품에 대한 정보를 펀드의 투자설명서나 약관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다면 지점의 펀드투자상담 전문가에게 충분하게 설명을 듣고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 펀드는 언제 가입해야 하나요?
    • 펀드를 언제 가입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분히 주관적인 면이 많아서 쉽게 답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남는다는 원칙에서는 벗어나지 않지만, 과연 어느 시점이 싸고 비싼가를 판단하는 것은 그렇게 녹록한 일이 아닙니다.
      따지고 보면 시장이 오를 때나 아니면 바닥권으로 곤두박질 칠 때나 한번도 투자의사 결정이 쉬웠던 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매사가 그렇듯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했더라면' 식으로 판단하고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현재의 위치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결국 현재라는 시점이 과거가 된 이후에나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미국의 가치주 펀드인 트위드 브라운의 조사에 따르면 '투자수익의 80~90%는 전체 보유기간의 2~7% 사이의 기간동안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 2~7% 사이를 정확히 맞춘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투자에 있어 장기 투자와 적립식 방법이 필요한 것입니다. 장기투자는 들어가는 문이 잘못 되었다 하더라도, 빠져 나올 수 있는 문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시점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즉, 시장은 주기적인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수익을 착실히 쌓아나가면서 적정한 시점에 환매할 시점을 고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장기투자가 환매시점을 통해 투자시점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적립식은 투자시점에 대한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투자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반드시 적립식이 아니더라도 각 지수대별로 투자시점을 나누어 가입하는 것도 투자시기에 대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간접투자자들이 늘 반복적으로 하는 실수 중에 하나가 항상 막차를 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간접투자자이기 때문에 요구되는 사항은 과감성입니다. 현재 시장이 어떤 상황인가를 너무 재다 보면 항상 뒤쳐지기 마련입니다. 속된 말로 더 좋은 전자제품과 더 예쁜 여자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은 절대 전자제품을 사지도 여자를 만나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선택한 이후에는 선택하지 않은 모든 것이 좋아 보이고, 항상 더 좋은 더 예쁜 대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흔히들 기준가격이 낮을 때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알고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기준가가 아니라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입니다. 기준가는 투자한 자산에 대한 가치를 나타내 주는데 불과합니다.
      기준가 하락요인이 투자한 자산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면 기준가 하락만을 가지고 추가 매입시점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물론 투자자산이 좋은데 주가하락으로 기준가격이 떨어진 것이라면 분명 추가 매입하는 장점은 있습니다. 기준가는 펀드가 투자한 자산의 가치를 나타내 주는 것에 불과하므로 펀드가 투자한 자산이 얼마나 좋은 자산들로 구성되어 있는가를 보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 얼마나 투자해야 하나요?
    • 펀드 투자를 위한 금액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굳이 최소 금액을 밝히자면 1좌당 가격이 최저 가입 금액이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1좌당 가격이 1원부터 시작한다고 했으니 금액 제한이 없다고 해야겠죠.

      펀드가 증권 대중화라는 특징을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국민 누구나 증권시장 등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투자액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시장에 참여해, 경제성장의 결실을 향유하고 또한 자본 시장의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펀드에 투자한 고귀한 소액 자금이 국민 경제의 커다란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업들에게는 장기 안정적인 자금줄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자본을 통해 적극적인 기술투자와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은행의 대출을 통한 간접자금 조달이 대부분 기업의 단기 운영자금 조달을 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펀드들이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으나 일부 펀드들은 금액에 대한 제한을 두기도 합니다. 적정한 운용규모를 가지고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펀드들입니다. 이러한 펀드들은 상당수가 모집식이거나 해외펀드들입니다.
  • 누구나 투자할 수 있나요?
    • 근래들어 어린 초등학생에서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청소년들의 경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금융거래에 있어서도 연령의 벽은 없습니다. 당연히 펀드 거래에도 연령 제한은 없습니다. 단, 다른 금융거래를 하는 것과 같이 미성년자는 혼자서 법률적인 행위를 할 수 없으므로 부모 등 법정대리인 을 통해서 미성년자의 실명으로 거래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주민등록증이 발급되지 않은 학생은 학생증으로 실명확인을 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금융거래란 은행에서 예금을 하거나 증권회사에서 주식을 사고팔거나, 또는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펀드를 사고파는 모든 거래를 말합니다. 하지만 투자금액은 미성년자는 10년간 2,000만 원 내에서만 증여세가 면제되므로 1,500만 원 이내에서 거래를 하시면 특별한 제약은 없습니다.
  • 펀드에 가입할때에는 무조건 수익률 높은 펀드가 최고 아닌가요?
    • 조그마한 장난감 하나를 사더라도 인체 유해물질이 들어 있지는 않은지, 디자인은 괜찮은지, 이음새는 꼼꼼하게 처리되어 있는지, 강도는 높은지 등 조목조목 따져서 구매하는 사람들이 정작 펀드를 고를 때는 그렇지 않은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펀드요, 그냥 수익률이 높으면 좋은 거 아닌가요?"
      결과적으로는 맞습니다만, 그 수익률은 과거의 성과였다는 것을 간과한 것입니다. 오늘의 수익률은 이미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의 수익률이지, 앞으로 투자할 당신의 수익률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현재까지의 수익률 자료가 향후 투자의사결정을 내릴 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수익률이 단순히 운(運) 때문에 달성된 것인지 진짜 실력으로 달성한 것인지를 조목조목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현재까지의 수익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익률을 볼 때는 단기간의 수익률만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펀드의 수익률에는 해당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의 혼(魂)이 담겨져 있어야 합니다. 혼이 담기려면 그 펀드와 오랜 동안 생사고락을 같이 해야 합니다. 즉, 철저한 기업분석을 통해 종목을 고르고, 투자하고, 매도하는 과정에서 운용실력이 펀드에 흠뻑 젖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기성과는 겉멋만 화려할지도 모릅니다. 시장의 등락을 적어도 한두 차례 이상은 겪은 후라야 그나마 펀드의 수익률을 숫자 그대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익률은 장기성과를 보셔야 합니다.

      펀드수익률을 다양한 구간으로 잘라서 보시는 것도 요령입니다. MRI로 인체를 단층 촬영함으로써 몸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듯이 펀드수익률도 단층 촬영해 보셔야 합니다.
      최근 6개월 수익률, 최근 1년 수익률 등의 누적 수익률은 전체성과를 보기에는 좋으나 상황국면별 성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수익률을 월별로 쪼개서 보거나, 시장 상승기와 하락기로 나누어서 보거나,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때와 하락했던 때는 언제였는지 등을 살펴보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펀드가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는 펀드인지, 수익률 변동이 심한 펀드인지, 상승장 혹은 하락장에 강한 펀드인지 등의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판매사의 펀드 수익률 광고 하단에 보면 '...펀드 수익률은 과거의 운용실적이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가슴에 새겨 펀드도 조목조목 따져 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평가등급이 높은 펀드가 좋은 펀드인가요?
    • '좋다'라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전제 조건들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너에게 좋다, 나에게 좋다. 이것에 좋다, 저것에 좋다 라는 식으로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특정지어서 '좋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된 그 무엇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적절히 감안해서 '좋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펀드평가사에서 평가등급이 높은 펀드라는 것은 반드시 특정된 그 무엇이 좋다라기보다는 누가 보더라도 평균적으로 좋다라는 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투자에서 기본이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수익과 위험입니다. 문제는 수익이 좋은데, 위험이 높을 수 있고 반대로 위험은 낮은데 수익은 나쁠 수 있습니다. 펀드평가사에서 평가등급은 이러한 수익과 위험을 합리적으로 감안해서 좋고 나쁨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평가는 단기적으로 반짝 좋은 성과를 낸 펀드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지속하는 펀드를 좋다라고 합니다.

      참고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1년 이상 장기펀드만을 대상으로 수익에서 위험을 빼주는 방식으로 위험을 감안한 성과를 구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형상화 하고 있는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인 펀드를 1등급이라 하고 태극마크 5개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가장 부진한 펀드는 5등급이며 태극마크는 1개입니다.

      그러나 펀드평가사에서 좋은 등급을 받은 펀드가 모든 투자자에게 맞는 시골 장터의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개인이 앓고 있는 병에 맞는 치료약이 따로 있듯이 펀드도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펀드가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위험은 상관없으니 무조건 수익이 높은 펀드가 좋은 펀드라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있는 반면에 수익보다는 위험관리가 잘된 펀드가 좋다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드평가사의 평가등급이 의미하는 것은, 등급이 높은 펀드는 적어도 나쁜 펀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 신탁보수가 싼 펀드가 유리한가요?
    • 신탁보수는 펀드 운용과 관련된 비용입니다. 기준가격은 보수 등의 비용이 모두 감안되어 산출됩니다. 신탁보수가 높으면 그만큼 기준가격은 더 적게 나올 것입니다. 따라서 신탁보수는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줍니다.
      같은 값이면 신탁보수가 싼 펀드가 좋습니다. 특히 장기 투자에 있어서는 보수율이 주는 영향이 만만치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신탁보수가 연 2%인 펀드에 10년간 투자한다고 하면 신탁보수로만 20%의 수익이 날아가는 것입니다. 주식형의 경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보수율이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변동성이 매우 작은 채권형의 보수율은 수익률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신탁보수는 유형별로 수준이 다른데 펀드 중에서는 주식형, 그 중에서도 성장형펀드 보수가 가장 높습니다. 인덱스형은 성장형과 같이 주식편입비율이 높지만 신탁보수는 낮습니다. 보수는 대부분 어떤 종목을 고를 것인가 하는 애널리스트의 조사비용 때문에 높아집니다. 인덱스형 펀드는 적극적으로 종목을 발굴하는 노력보다는 지수에서 벗어나지 않게 관리하는데 주력하므로 성장형에 비하면 종목 선정에 들어가는 노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만큼 신탁보수가 낮은 것입니다.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은 성장형보다 보수율이 더 낮습니다. 그리고 채권형, MMF순으로 신탁보수가 낮습니다.
      같은 유형인데도 운용사에 따라 보수 차이가 심하게 난다면 일단 한번 의심을 해 볼만 합니다. 일단 보수부터 챙기고 보자는 계산인지 아니면 정말 좋은 종목을 선정하기 위해서 보수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지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원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 거품인지를 구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가능하면 좋은 물건을 낮은 가격에 사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 좋은 펀드란?
    • 고소영의 오똑한 코, 이영애의 우수에 젖은 눈, 이효리의 관능적인 입술. 이렇듯 최고라고 여겨지는 연예인들의 얼굴부위만을 조합해 성형수술을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겠습니까? 초심자에게는 어색하게만 보이는 피카소 그림 속 여인들처럼 뭔가 균형감이 없어 보이고, 안정감도 없으며 부조화된 얼굴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흔히들 자연스럽다는 것은 각각의 요소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주는 것일 것입니다. 아무리 좋고 화려한 옷과 액세서리가 있다 한들 자기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어떤 물건이건 간에 그에 합당한 주인은 따로 있는 것입니다.
      펀드도 이와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펀드가 있다 하더라도 투자자의 성향에 맞지 않으면, 그 펀드는 여러 다른 펀드들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펀드는 위험수준, 투자하는 스타일, 투자기간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한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특색이 투자자의 취향과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좋은 펀드에 대한 해답을 수익률에서만 찾으려고 합니다. 이는 남자 혹은 여자가 이성으로의 상대방을 얼굴 생김새로만 선택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 보기에는 혹하는 마음이 있겠지만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지내려면 얼굴 생김새외의 또 다른 무언가가 필요함을 느낄 것입니다. 그나마 단지 2%만 부족하다면 행복한 축에 속할지도 모릅니다.
      좋은 펀드는 외모만 예쁜 펀드가 아니라 속도 꽉 차서 자신의 성향과 여러 기준에 맞는 것이라야 합니다.

      3년간 환매하지 않으면 100%의 수익을 주는 펀드가 있다 한들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간이 6개월이라면 그 펀드는 나의 연인이 될 수 없습니다. 또 잘만하면 6개월내에 50%의 수익률이 가능한 펀드가 있어도 펀드가 가진 위험만 생각하면 잠을 못 이루고, 소화도 안 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이 펀드 역시 나의 진정한 친구는 될 수 없습니다.
      결국 자신에게 맞는 펀드가 좋은 펀드인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도 나와 맞지 않으면 소용 없듯이, 자신과 궁합이 맞는 펀드라야 좋은 펀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적정한 환매시점은 언제 인가요?
    • 주가의 방향성에 100퍼센트 확신이 서지 않는 한 투자시점 못지않게 환매시점을 선택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손실을 줄이기 위한 손절매 차원이라면 더더욱 환매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기 마련입니다. 만약 손해를 보고 환매를 했는데 다시 주가가 오른다면 보통 가슴 아픈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경우 투자시점을 나누어 입금했던 것처럼 분할 환매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투자할 때처럼 지수대별로 금액을 나누어 환매하는 방법과 수익률대별로 금액을 나눠 환매하는 것입니다. 가령 현재시점이 지수 700대라고 했을 때, 만약 지수가 650까지 하락하면 전체 투자금액의 30%를 환매하고, 지수 600에서는 나머지를 환매한다는 식입니다. 반대로 10%의 수익률을 거두면 전체 투자금액 중 30%를, 15% 달성하면 40%를 그리고 20%를 달성하면 나머지 30%를 환매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은 손절매일 경우에는 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으며,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수익을 적절히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펀드의 만기가 도래했는데도 펀드를 유지하시고 싶으시면 그대로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펀드에는 폐쇄형 펀드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만기 개념이 없습니다. 투자자가 있고 운용자금이 있다면 펀드는 쉼 없이 운용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을 펀드의 만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오해는 주식형보다는 채권형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주식형이든 채권형이든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 경과하면 찾는 시점의 시장상황이 중요합니다. 시장이 상승하는 국면이라면 환매를 늦춰 더 기다려야 하며, 시장이 하락하면 환매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경우 수익률 변화가 크기 때문에 환매수수료 부과기간 이후 환매시점을 포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채권형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익률의 변동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현재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자산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굳이 환매에 나설 필요가 없습니다. 또 이미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을 경과했기 때문에 MMF펀드처럼 언제든지 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는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 지난 후 수익률 추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수익률 변화가 시장변화 때문인지, 아니면 운용 및 판매 전략상 변화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가입한 펀드가 자금 유출입이 지속적으로 있는 펀드인지 여부에 따라 목표수익률을 맞추는 펀드인지 아닌지를 대략 자가진단 할 수는 있습니다. 펀드 규모가 거의 변화가 없다면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에 맞춰 목표수익률을 정한 펀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기간 경과 후 환매를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참고로 투자자들 중에서는 만기가 되면 판매사에서 일일이 알려줄 거라고 믿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물론 판매사 내부 시스템 및 직원 교육이 잘 되어 있는 회사에서는 꼼꼼히 체크를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는 펀드 만기가 됐다고 생각하지만 펀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만기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부산가는 열차에서 대전이나 대구 등 중간 역에서 내리는 것은 결국 안내 방송을 듣고 승객이 결정하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 환매수수료란 무엇인가요?
    • 펀드에 가입한 후 약정된 기일이 지나기 전에 너무 일찍 환매를 하게 되면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이를 환매수수료라고 하는데요.

      이런 환매수수료 제도를 만든 이유는 잦은 자금 유출입을 사전에 방지함으로서 펀드 운용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동시에 환매 청구에 따라 유가증권을 매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손실 위험을 잔류 투자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한 것 입니다. 그래서 환매수수료가 발생하면 다시 펀드로 유입됩니다.
      이런 환매수수료는 대부분 가입 후 90일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익금의 00%'라는 식으로 정의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내에 손해를 보고 있으면 환매수수료를 내지 않고 언제든지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제혜택 등이 부과되는 펀드나 채권형 펀드의 경우 90일이 아니라 최장 5년까지 환매수수료를 부과하는 펀드들도 있습니다.
  • 환매신청을 했는데, 돈은 언제 들어오나요?
    • 펀드의 환매 절차에 대해 포괄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펀드를 환매할 때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펀드에서 환매할 때 내 줄 현금을 만들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죠. 증권회사에서 주식을 직접 투자해 보셨다면 쉽게 이해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식시장의 매매결재 기간은 3일입니다. 펀드도 고객의 환매 요청이 들어오면 그 환매금액을 만들기 위해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합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이 폐장하기 전인 3시 이전에 환매신청을 하느냐 3시 이후에 환매신청을 하느냐에 따라 환매일도 달라집니다.

      펀드를 환매시에는 환매신청을 하고 난 다음날의 기준가를 적용해 환매금을 정하는 익일환매제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익일환매제를 선택하고 있는 이유는 시장 상황이 급등하는 것을 확인하고 장 막판에 환매해 수익을 얻는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도입한 것입니다.

      주식편입비율이 50% 이상인 주식형 펀드의 경우 3시 이전(제1영업일)에 환매 청구를 하게 되면 다음날 기준가를 적용해 제4영업일에 환매금을 지급하게 되고 3시 이후에 환매 청구를 하게 되면 제2영업일의 기준가를 적용해 제4영업일에 환매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반면 채권형 펀드의 경우 오후 5시 이전에 환매 청구를 하게 되면 제3영업일의 기준가를 적용해 그날 바로 환매금을 지급해주고 오후 5시 이후에 환매 청구를 하게 되면 제4영업일의 기준가로 그날 바로 환매금을 지급해 줍니다.
      MMF의 경우에도 익일환매제가 적용되므로 5시 이전에 청구하면 다음날, 5시 이후에 청구하면 이틀후에 당일 기준가로 환매금을 지급해 줍니다.
      펀드에서 환매할 때
      구분 T(당일) T+1일(2일차) T+2일(3일차) T+3일(4일차) T+4일(5일차)
      주식
      50%
      이상
      3시이전 환매청구 기준가적용일   환매금지급  
      3시 후   환매청구 기준가적용일 (환매금지급) (환매금지급)
      주식
      50%
      미만*
      5시이전 환매청구   기준가적용일 환매금지급  
      5시 후   환매청구   기준가적용일 환매금지급
      채권형 5시이전 환매청구   기준가적용일 환매금지급  
      5시 후   환매청구 기준가적용일
      환매금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