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지속되며 국내주식펀드 여전히 지지부진
유럽과 뉴욕에서 불어온 훈풍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주 초반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별다른 상승 모멘텀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주중 잠시 미국, 중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보이자 소폭 상승하기도 했으나, 그리스 채무위기 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 등 대외 악재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의약, 운수창고 업종은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둔 반면 주식형 내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및 화학업종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1.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1.20%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가 2.73% 하락한 것에 비하면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대형주 -1.43%, 소형주 -1.48%의 수익률로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으나, 중형주는 0.14% 상승했다. 따라서, 펀드시장 역시 지난 주에 이어 전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과를 냈다.
주식형펀드 가운데 중소형주식펀드는 -0.94%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1.32% 수익률로 추종지수인 코스피200지수의 -1.3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 또한 -1.04%의 수익률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외에도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53%와 -0.33%,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02%, -0.32%의 주간수익률을 냈으며,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62개 펀드 중 34개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고, 309개 펀드가 코스피 하락률 보다 더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자동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포트폴리오 압축형’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IT 및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KRX Autos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인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2.33% 상승하면서 주간성과 최상위를 차지했으며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 펀드가 1.81%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주 보유종목인 기아차, 현대차 등 자동차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특히 보유 비중이 높았던 현대모비스가 한주간 6.42%의 눈에 띄는 상승률로 펀드 전체 성과를 이끌었다.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삼성중소형FOCUS 1[주식](A)’은 더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한 ‘포트폴리오 압축 전략’과 변동성 장에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손실보전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로 최근의 변동성 장에서 빛을 발해 0.7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중소형주식펀드로서는 유일하게 상위펀드에 랭크되었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 하이닉스 반도체, LG전자 등 IT관련 업종 전망에 먹구름이 끼면서 관련 펀드들의 성과도 악화됐다. ‘삼성아시아소비관련한국주식 1[주식](Cf)’ 펀드가 -10.16% 수익률로 큰 폭으로 급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를 차지했으며, ‘미래에셋맵스TIGER IT상장지수[주식]’ ‘미래에셋맵스TIGER반도체상장지수(주식)’ 펀드들도 4% 이상 하락하며 주간 성과 하위권에 자리했다. 전기전자 업종이 한 주간 3.44% 하락한 가운데, 대부분의 IT섹터 투자 펀드들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종목의 보유비중이 높아 성과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주식시장 약세로 채권시장 반사익
채권금리는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여파로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다. 주중 그리스 채무위기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채권시장은 단기물 위주로 강세장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물 출회 등으로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이처럼 국내증시 급락, 미국경기 둔화, 그리스 신용위험 재부각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채권매수심리를 부추겨 결국 채권시장은 강세로 마감했다.
전반적인 채권 강세 속에 중기물 위주로 약세를 보이면서 한 주간 국고채 1년물 금리는 지난
주에 이어 3.52%를 유지했고, 3년물은 0.04%포인트 하락한 3.61%, 5년물은 0.02%포인트 하
락한 3.89%로 마감했다.
듀레이션이 3년 내외인 하이일드채권펀드가 0.05%의 수익률로 국내채권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듀레이션 1년~3년 사이를 나타내고 있는 일반채권펀드는 0.02%, 초단기채권펀드는 0.04%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중기채권펀드는 -0.01%의 수익률로 국내채권펀드 중 가장 낮은 성과를 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펀드 93개 중 68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 중 24개 펀드가 KIS채권지수(1년 종합)의 주간상승률인 0.03%를 초과한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주에 이어 크레딧물 위주의 금리 하락으로 하이일드채권펀드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중기채권펀드들은 중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하위권에 자리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자산의 60% 이상을 회사채 및 기업어음에 투자하는 ‘동양장기회사채 1(채권)C- 1’ 펀드가 0.07%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최상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현대트러스트 자 1[채권]종류C-s’, ‘KB KStar우량회사채상장지수[채권]’펀드가 각각 0.07%, 0.0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중기채 및 우량채권펀드들이 주간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공채나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채에 투자하여 중립적인 운용으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PCA스탠다드플러스 I-34[채권]Class C-F’펀드와 중기채권펀드인 ‘KB장기주택마련 1(채권)’ 펀드가 동일한 수익률 -0.03%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6월 17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8,747억원 증가한 142조 3,875억원, 순자산은 660억원 증가한 148조 7,570억원으로 집계됐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105억원 증가한 57조 2,769억원으로 나타났고, 순자산액은 펀드의 수익률이 반영되면서 한 주간 2,086억원 감소한 60조 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혼합형과 채권형(ETF제외)에서는 각각 597억원, 749억원 증가한 반면, 절대수익추구형과 부동산형에서는 각각 58억원, 5억원 감소했다.

[ 강영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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